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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트> 개봉 소식을 듣고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상관없이 꼭 봐야 한다는 생각에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함께 출연했다는 것에 이런 장면 또 보지 못할 것 같아 바로 극장으로 향했답니다. 이정재 감독 영원한 파트너 정우성과 '태양은 없아' 이후로 23년 만의 듀오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 '비트'와 '태양은 없다' 이후 같은 스크린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포인트가 되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동림 누굴까?
1983년 워싱턴 VIP의 방미 일정을 수행중인 안기부 요원들이 있습니다. 순조롭게 일정을 수행하던 중 뭔가 수상한 낌새를 포착합니다. 누군가 VIP를 시해하려 한다는 첩보를 듣게 됩니다. 옥상에서 잠복하고 있던 킬러들을 발견하고 일제히 옥상으로 향합니다. 일명 베드로 사냥이라고 불립니다. 박평호는 킬러의 인질이 되어 잡혀있고 서로 총 내려놓으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박평호는 반드시 제거하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때 김정도가 킬러를 죽이게 됩니다.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데 죽이면 어떻게 하냐고 박평호는 화를 내고 김정도는 인질이 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반박합니다. 국내로 돌아온 그들은 안기부장한테 제대로 혼이 납니다. 대통령암살 시도에 대한 희생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신교수를 남한 고정간첩 총채 동림으로 지목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신기철교수는 청와대에서 경제 자문으로 사절단 참석했을 뿐이라고 결백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아무 의미 없이 동림으로 몰리고 자백하게 하기 위해 고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저녁 박평호에게 걸려온 전화 긴급히 보고 할 사항이 있다며 북한의 일본과 일제 강점에 대한 경제 보상 및 청구권 문제로 비공식 회담을 갖는데 그중에 한 명이 우리 쪽으로 망명신청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가 가지고 온 정보는 국가의 운명을 바꿀 정도로 중요한 정보입니다. 며칠 뒤 걸려온 전화 이름과 소속 직책을 말하라고 하지만 그쪽 정보부에 북조선 첩자가 있어서 밝힐수 없다고 합니다. 박평호는 첩자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남조선 특작부대 417 정보수립을 위해 금일 강령군으로 상륙한다. 어젯밤 동림으로부터 첩보가 있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남측의 비밀작전을 이야기해 줍니다. 해외팀은 곧바로 지금 당장 작전을 취소하라고 침투가 노출 됐다고 알리자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직 동림이 살아있고 활동을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북측 망명자와 접선하기로 한 곳에서 북의 핵 개발 산업의 핵심인물인 표국장이 망명 희망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의 거래 조건은 오로지 자신과 가족들의 안전확보가 최우선이었습니다. 양 과장은 뒷문으로 빠져나온 표국장과 접선하게 됩니다. 문을 잠가버리고 정보를 먼저 이야기하라고 협박합니다. 표국장은 남조선에 도착하면 다 말하겠다고 하지만 정보를 미리 듣기 전에는 문을 열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표국장은 82년 10월 15일 오사카 83년 5월 11일 동경에서 로동단 35호실 리홍식 전략부장과 동림이 만났다는 정보를 이야기합니다. 동료들의 일본 출입국 내역을 확인해 보라고 합니다. 그자로부터 기밀 사안은 모두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사건 이후 안기부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체인지되고 안기부의 제1목 표는 동림의 소재파악으로 전환됩니다. 신임부장은 표국장 망명작전에 참여했던 요원들부터 조사하라는 명령을 하게 됩니다. 국내팀 김 차장에게 해외팀 조사를 맡기고 박 차장에게는 국내팀을 조사하게 합니다. 과연 누가 동림일지....
이정재 감독 데뷔작
영화 헌트는 배우 이정재가 각본 , 연출 그리고 주연배우까지 맡아 제작한 감독 데뷔작입니다. 4년간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만큼 데뷔작 답지 않은 첩보 액션의 규모와 세심한 심리전으로 짜인 완성도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까지 받았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동림을 쫓지만 어느 순간 점점 큰 규모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아주 거대한 첩보액션의 쾌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1980년대 한국만의 상황과 첩보 장면을 절묘하게 녹여내여 서스팬스를 유지해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