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9살 여자아이가 알 수 없는 '담보'라는 단어! 아마 세상에서 처음으로 들어본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작고 예쁜 어린아이를... 담에  갚으라고 맡아두는 보물을 줄여 '담보'라고... 돈 받으러 갔다 생각지도 못한 보물을 찾게 되었습니다. 승이와 두석, 종배 이 세명은 운명의 만남이  아닐까 싶습니다. 

줄거리

승이는 돈벌기위해 엄마와 떨어져 지냈지만 승이와 엄마는 나름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함을 깨는 무서운 아저씨들이 엄마와 승이 앞을 가로막고 돈 갚으라며 윽박지르고 엄마를 위협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승이를 데리고 도망가게 되고 엄마가 따라왔지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승이엄마는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승이를 데리러 오지 못하게 되고 두석과 종배는 얼떨결에 승이를 돌봐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세 사람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 정이 들어 애틋한 사이가 되었는데 큰아버지가 돈을 줄 테니 예쁜 옷을 입혀서 데리고 오라고 해서 데려다주었는데 큰아버지는 승이를 이상한 곳으로 데려다주고 옵니다. 아줌마가 일하고 있는 틈을 타 두석에게 울먹이며 전화를 하게 되고 룸사롱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노하며 승이를 찾으러가 세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두석은 승이를 데려오기 위해 차를 팔아 돈을 구해 마담에게 돈을 주고 승이를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두석은 승이를 딸처럼 여기고 학교도 보내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승이는 매번 100점을 맞아 오고 두 사람은 100점 맞은 시험지를 보며 기쁨의 포효를 합니다. 어느 날 승이 엄마가 멀찌감치 떨어져 몰래 승이를 훔쳐보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지켜보고 돌아갑니다. 어느덧 대학생이 된 승이! 승이의 할머니가 두석을 찾아와 승이 엄마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두석은 승이와 함께 엄마를 만나러 중국으로 가게 됩니다. 승이엄마를 만나게 되는데 승이엄마는 두석에게 승이아빠를 찾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게 되고 두석은 승이 몰래 승이아빠를 찾기 시작합니다. 승이아빠를 찾게 되고 승이와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준 뒤 두석은 자리를 피합니다. 승이는 두석에게 전화를 해 "아빠"라고 부르며 빨리 와서 나 좀 데리고 가라고 이야기합니다. 두석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승이를 데리러 가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픈 듯 중심을 잃고 쓰러지며 사고가 나게 됩니다. 그 후로 두석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승이와 종배는 두석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승보'라는 이름으로 복지원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고 승이와 종배는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두석은 뇌경색으로 쓰러져 사고가 났던 것... 복지원에 있으며 두석은 공책에 담보와 박승보만 반복하여 적었는데 그 공책을 승이와 종배가 보며 펑펑 울게 됩니다. 승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두석은 다른 건 기억을 못 해도 통장에 '담보 여행자금', '담보생활비', '담보 용돈', '담보생활비', '담보결혼자금', '담보대학등록금'이 적힌 통장내용을 보고 또 한 번 오열하게 됩니다.

 

느낀 점

아역배우 박소이의 웃는 얼굴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계속 떠오르며 여운이 남았습니다. 승이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 건지 아님 영화에 너무 몰입해서 그런 건지... 정답은 둘 다인 거 같습니다. 비록 이들의 만남이 그리 아름다운 만남은 아니었지만 이 셋은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두석은 승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종배는 승이에게 좋은 삼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서로를 배려하고 희생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두석과 종배의 노력이 물거품 되지 않도록 승이는 승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며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두석이 뇌졸증으로 쓰러지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두석의 통장내용을 보는 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리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들이 많았을 텐데 다른 기억들은 다 지워져도 담보만은 기억에서 지우지 못하고 꼭 붙들고 있었다니... 아픈 두석이었지만 승이에게 아빠였다는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한 아빠로 자리 잡았었나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