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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습기를 집에서 틀었었는데 매번 물통 청소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가습기를 사용하는 모든 가정이 저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힘들고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고 편한 것만 추구하다 보니 생명을 앗아가는 이런 제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이 편안해질수록 환경은 더욱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잠시 삶을 영위하는 공간을 빌리는 입장에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침묵의 살인자

정태훈과 한길주 그리고 그의 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태훈의 아들 민우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됩니다. 심정지 올 것 같아 바로 수술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수술을 마친 태훈은 민우의 폐가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고 이야기합니다. 길주는 집으로 가서 민우 필요한 것만 챙겨서 오겠다고 집으로 갑니다. 그다음 날 길주 동생 한영주는 민우 선물을 들고 집으로 갔는데 언니는 쓰러져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싸늘함 죽음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물건만 챙겨서 오겠다던 민우 엄마가 죽은 것에 충격받은 태훈은 5개월 전 건강검진 할 때 폐에 아무 문제없었다는 영주의 말을 듣고 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을 결심하게 됩니다. 길주의 폐가 완전히 굳어 있는 것을 보고 이와 유사한 폐질환 환자들을 치료한 오교수를 찾아가게 됩니다. 오교수는 봄만 되면 아픈 환자들을 보고 감기인 줄 알았지만 다른 병원에도 같은 질병으로 환자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설문조사를 보내봅니다. 그러나 설문지는 돌아오지 않아서 직접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쌍둥이와 아내를 잃은 남자를 찾아가는데 이유라도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해 집사진을 찍습니다. 태훈은 공통적으로 가습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질병관리본부에 태훈집에서 동물실험을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결과 실험 2주 차에 쥐들이 모두 폐질환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곰팡이 균때문이냐고 묻는데 PHMG 흡입인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화학물질 중에 '폴리핵사메틸렌구아니딘'이라는 것이 있는데 가습기 물통에서 다량 검출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장기간 호흡기로 흡입하게 되면 폐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태훈과 영주의 힘만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뉴스에 알리게 됩니다. 17년간 사용되었던 가습기 살균기가 원인미상 폐질환 환자들의 주요 발병원인이라는 뉴스가 나오게 됩니다. 가습기 살균제 만든 회사는 급히 연구소에 전화해서 관련서류를 가지고 와서 불리한 내용은 모두 다 폐기 처분 합니다. 회사에서 국회의원과 주변 검사들에게 뇌물을 주고 기사도 내리고 한영주 검사가 불법 수사했다고 알아보라고 합니다. 영주는 이 사건을 맡을 변호사가 나타나지 않자 검사일을 그만두고 이 일을 맡아하기로 합니다. 피해자들의 의견을 모아 민사소송을 준비합니다. 이길 확률이 매우 낮지만 몇 년이 걸려도 상관없다며 모두 의견을 모읍니다. 영주가 믿었던 지검장에게 찾아가서 관련자료를 넘겨줬는데 지검장은 살균제 만든 회사에 10억 거래를 하고 변호를 합니다. 회사는 재판에 이기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돈으로 회유를 하고 무조건적 보상 내걸고 합의를 합니다. 태훈에게 찾아가 아들에게 맞는 폐를 찾지 않냐며 서류를 건네고 옵니다. 민우의 폐이식이 급한 가운데 태훈은 서류를 찢어서 버립니다. 그리고 민우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사건...

아이들과 임산부들을 위해 틀었던 가습기가 생명을 위협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겨울철에 많이 튼 가습기는 봄이 되면서 폐가 굳어져 사망하게 되는 영아들을 대상으로 전국의 의사들이 이상보고를 해서 학회에서 알게 되기도 했지만 역학 조사를 하지 못해 정확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모두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없고 피해입은 당사자들과 가족들만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좋은 점도 있지만 분명 단점도 있습니다. 인간이 편리한 것만 찾으면 큰 재앙이 생길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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