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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포스터를 보고 우주에 관련된 영화인 줄 알고 호기심에 영화를 봤는데... 우주관련 된 내용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영화에서 로맨스, 가족, 범죄를 다룬 영화는 많지만 SF 장르를 제작하여 신선함을 느끼게 해 주었으며 배우 정우성이 연기가 아닌 제작에 참여해서 더욱더 호기심을 자아냈던 영화입니다. 물부족 소재와 우주를 배경으로 만든 스토리가 SF장르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이 부족해.....

연구소에 고장 난 문을 남자 2명이 힘겹게 열려고 하는데 살짝 열린 틈으로 뭐가 보입니다. 뭐가 있다며 가까이 가서 살펴보게 되는데 죽은 사람의 손이 나옵니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데 죽어 있던 시체 수십 명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놀라 뒤로 물러나게 되고 대원들 몇몇은 수색하러 가게 됩니다. 동료를 찾으러 왔는데 무언가에 의해 끌려갑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살해당합니다. 지구와 38만 킬로 떨어진 달의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상황입니다. 연평호 강수량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대도시 강들이 바닥을 보이고 있으며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해수 담수와 작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물이 40% 더 줄어들 것이라는 뉴스가 나옵니다. 불법반려동물 과태료 면제와 안락사시키는 사업을 해준다는 내용과 식수등급배급제 물이 이렇게 부족한데 등급을 부여해 식수를 차등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는 마치 연료처럼 부족한 물을 더 부족하게 공급받지만 누구는 골드카드로 언제 어느 때나 자유롭게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말라비틀어진 한강을 지나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정부 요원 둘 그들이 찾아간 사람은 렝가와 교감을 나누고 있는 전직 우주 생물학자이자 현 동물행동학자 송지안이었습니다. 우주 생물학자가 필요해서 도움을 달라고 하지만 지안은 거절합니다. 그러나 연구하러 갈 곳이 발해기지라는 말을 듣고 거절 제안을 거두고 바로 참여합니다. 5년 전 방사능 유출사고로 임시 폐쇄 중이었던 발해기지의 영구 폐쇄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영구 폐쇄 전 기지 안에 남아 있는 중요 샘플을 회수하여 지구로 귀화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달에 착륙한 후 임무 완료에 허용된 시간은 단 24시간뿐이었습니다. 캡슐에 담겨 있는 중요 샘플을 초저온 상태 유지 한 상태인데 그 안에 어떤 게 들어 있는지 알려주지 않고 숨기기 바빴습니다. 5년 전 발해기지 에서의 원자력 누출사고로 언니를 잃은 송지연 박사가 받은 것은 어떠한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이 아닌 언니 죽음을 대가로 한 골드카드를 받았습니다. 언니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 달라며 주고 갑니다. 물을 먹을 때마다 송박사는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언니가  발해기지에서 어떻게 왜 죽었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송박사가 직접 발해기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이었기에 이번 미션에 참여한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지안은 달로 출발합니다. 2시간 뒤 달에 도착하지만 우주선의 불시착으로 착륙한 지점은 달 끝자락이었습니다. 위험에 빠진 송지안을 구하고 통신 두절이 되면서 황차장은 불시착 당시 심한 부상을 입게 되어 더 이상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7.6km 남아있는 발해기지국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발해기지국에 도달하는데 황차장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데 "물"...."안돼"라는 말만 남기고 죽게 됩니다. 

촬영 비하인드

공유 배우는 와이어를 많이 타봐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최고의 액션신을 찍기 위해 대역배우 없이 촬영을 했는데 우주선의 철조물 구조가 온몸이 멍이 들고 부딪힐 때 엄청 아팠다고 합니다. 입에서 물이 쏟아지는 장면은 입안에 호수를 넣어 물이 콸콸 흘러나오게 했는데 실감 나게 잘 나와 모두 만족했다고 합니다. 물이 부족한 한국이라는 설정의 <고요의 바다> 영화는 요즘 세계에 일어나는 산불, 홍수, 지진, 허리테인 등 자연재해들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영화입니다. 점점 인간이 살기 힘든 환경의 지구를 벗어나 우주의 다른 행성을 탐사하려고 하는 상황들이 조그미나마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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